3월이 훌쩍 지나고 있는데 아직 날은 춥다. 왠지 모르게 봄이 짧아진 느낌이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질병의 발생 양상도 달라질 것이다. 일교차와 습도의 변화가 영향을 준다. 어려운 양돈 현장에 빨리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1. PRRS바이러스의 변화 미국에서는 PRRS 백신을 하는 농장임에도 PRRS로 인해 피해를 크게 입는 사례가 보고된 지 오래이다. 마치 처음 PRRS를 겪는 것처럼 모돈이 유·사산을 하고 생산성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2022년부터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PRRS로 인한 모돈 피해사례가 들려왔다. 모돈이 폐사하고 유·사산이 쏟아지고 살아남은 자돈도 시원치 않다. 진단을 해봐도 바이러스가 원활히 분리되지 않아서 정확한 진단에도 시간이 걸려서 피해를 보는 기간만 길어진다. 최근 전북대학교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북미형(type 2) PRRS 리니지 1에 속하는 야외 변이주로 확인되고 있다(참고문헌 1). 이 고병원성 PRRSV은 학술적으로는 NADC34-like라는 용어가 붙고 혹은 L1A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하여튼 현장에서 번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PRRS 변이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 사실이
2019년 말부터 시작되어 전 지구를 휩쓴 전염병은 이제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기억하는 사건이 되었다. 이걸 모르면 지구인이 아니다. COVID-19로 인해 모든 사람이 백신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고 반강제적으로 학습까지 했다. 완성에 10년 걸린다는 백신을 1년 만에 뚝딱 만들어 내서 지구 전체가 1번 이상은 접종했다. 여러 종류의 백신들이 나오면서 개념조차 이해가 안 되는 백신중에서 mRNA를 이용한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했다. 아이들도 어른도 mRNA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다 아는 단어가 되었다. 양돈 현장에서는 PRRS가 이와 비슷한 말이 아닐까 한다. 정확히는 서로 누가 맞다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다 알고 있는 말이다. 백신이 나와 있기는 하나 그래도 질병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백신이 문제인 걸까? 이번 기회에 백신에 대해 기본 지식을 쌓고 양돈 현장에서의 백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보고자 한다. 1. 동물에 쓰는 백신은 사람이 쓰는 백신과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특히 경제적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에 쓰는 백신의 경우에 더 부각된다. 크게 2가지 면에서 다르다. 우선 ▲백신 비용이 생산 이익을 넘어설